2025년 4월 초, 송파구 석촌호수는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하며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호수벚꽃축제'라는 이름으로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석촌호수 전경 (사진=오성경 기자)

◆ 석촌호수, 그 자체로 걷기 좋은 공간

벚꽃이 만개한 호수를 따라 걷는 길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이날 현장에는 유모차를 끄는 가족부터, 연인, 친구, 중장년층 산책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하고 있었다. 평일임에도 제법 많은 인파가 있었고, 주말에는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길은 안내를 따르지 않아도 무리 없이 흐름을 따라 걷게 된다. 곳곳에는 잠시 멈춰 쉴 수 있는 벤치나 전망 좋은 구간이 있고, 사람들은 걷고, 쉬고, 주변을 둘러보며 저마다의 속도로 봄을 즐기고 있었다.

호수벚꽃축제 안내 거리 현수막 (사진=오성경 기자)


◆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

사람들의 움직임은 분주하지 않았다. 벚꽃이 흐드러진 산책길을 걷는 이들은 종종 발걸음을 멈춰 주변을 바라보거나, 가볍게 사진을 찍으며 순간을 남겼다. 하지만 사진이 목적이기보다는, 예쁜 풍경을 온전히 느끼고 감상하는 분위기가 더 강했다.

한 손에 커피를 들고 걷는 사람, 아이 손을 잡고 꽃잎을 살펴보는 부모, 친구들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걷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벚꽃은 그 자체로 시선을 끌었지만, 사람들은 꽃을 보며 걷는 지금의 시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듯했다.

◆ 구성된 행사, 자연스럽게 섞인 일상

행사장에는 프리마켓, 푸드트럭, 체험 부스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푸드트럭에서는 간단한 간식과 식사를 판매했고, 프리마켓에는 수공예품과 반려동물 간식, 소품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체험 부스에서는 벚꽃 키링 만들기, 꽃핀 제작, 페이스페인팅 같은 활동이 진행 중이었다.

벚꽃과 어우러진 롯데월드타워 (사진=오성경 기자)

◆ 실내 공간과 전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야외 활동 외에도 실내 전시가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더 갤러리 호수에서는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고(4.1~5.11), 문화쉼터 공간 호수에서는 청년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복잡한 외부 행사에 비해 조용히 머무르기 좋은 공간으로, 잠시 들러 쉬어가는 방문객들이 보였다.

더 갤러리 호수,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의 전시 (사진=오성경 기자)

◆ 자연스러운 참여가 만든 풍경

석촌호수의 벚꽃축제는 화려한 무대나 대규모 행사가 중심이기보다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과 사람, 일상적인 시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점이 특징이다.

축제 일정표를 따라다니지 않아도, 꽃길을 걷고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벚꽃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그 아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봄을 즐기는 모습이 펼쳐진다.

◆ 축제 주요 행사 일정

- 개막식: 4월 2일(수) 18:00, 동호 수변무대
- 사전공연: Ensemble Aube(of)
- 축하공연: 보이스토이, 황가람, 츄

- 축제 공연: 4월 3일~5일(목~토) 14:00~19:00
- LIB, 송파구립합창단, 송파구립실버악단, 한예종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팀

- 벚꽃만개 콘서트: 4월 6일(일) 18:00
- 사전공연: 볼라레
- 특별 영상 상영
- 축하공연: 골드시스터즈, C.P.I CREW, 앨리

◆ 현장 정보 요약
- 행사명: 2025 호수벚꽃축제
- 기간: 2025.04.02(수) ~ 04.06(일)
- 장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나루길 206, 석촌호수 일대
- 운영시간:
- 공연: 오후 2시~7시 (수변무대)
- 프리마켓 & 푸드트럭: 12:00~20:00
- 체험부스: 13:00~18:00
- 주최: 송파구청
- 입장료: 무료 (일부 체험/먹거리 유료)
-문의: 02-2147-2800

<서울=나우인터넷뉴스=오성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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